일상을 새롭게 3 Renew Posewin 20190219
현대인들에게 앉음의 조건은 변한지 오래이다...
과학적인 의자설계와 의료적 케어가 뒷받침 되었지만
앉음의 조건은 과거에 비해서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것은 기능상의 문제를 넘어선 중력적응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낚시꾼에게 의자가 바늘방석이라면 고기를 잡기보다는
당장의 앉음과 투쟁을 벌여야 합니다.
고기를 잡는 것을 수련의 목적이라 할때 앉음의 조건은
곧 고기를 잘 잡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앉음의 조건을 잘 이해하고 그것이 부차적인 요인이 되고
당연히 편안히 앉고서 고기를 잡는 것에 몰입하는 것...
앉음이 부가되고 그것을 견디는 것이 주(主)가 된다면 아쉬움이
클 것입니다.
전통에 따르면 좌선의 방법은 한정되지 않았고 시대에 따라서
방법이 조금씩 달라졌는데 몸의 생리학적 구조와 정보의 소통은
개인이 묻고 갈 수 밖에 없었던 경험들을 가상의 허브공간으로
불러들였고 아무런 대책없이 반복되고 부정적 결과를 다시 답습
하게 되었습니다.
홍보용 사진을 보면 바위에서 좌선을 하면서 수염을 날리는 모습
을 간혹 보았을 것인데 잠깐 앉아있는 것은 몰라도 몸이 열릴만큼
바위에 앉는 것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 사람들에게 권할
좌선의 장소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도시에서도 좌선을 지도하면서 환경적인 요인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어버린지 오래되었습니다.
간혹 얼음을 가득채운 커피를 들고 수련을 하겠다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좌선은 움직임이 최소화된 골격근 움직임이 거의 없는
수련인데 속을 찬것으로 얼려놓고 시작하는 좌선이란
낚시꾼의 바늘방석처럼 고기를 얻기 보다는 당장의
현실과 투쟁해야 할 상황이 된 것입니다.
명상수련의 이로움은 차고 넘치게 알고 있지만 지식의
올바른 전달이 부족한 때 일부 사람들이 흔하게 말했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수련이란 원래 그런거야...
나는 내 의지가 박약한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
이것은 와일드한 나하고는 맞지 않아...
아무리 효능좋은 약효가 있는 알약이 있다해도 그것을
먹기위해 불을 씹어야한다면 없는 약과 같습니다.
좌선수련의 이로움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앉음의 조건을
몰라서 망설였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반가운 소식이 있다면 우리가 앉음의 조건을 잘 이해하고
적용한다면 수련에서 적막한 고요를 알게되고 생활에서
지혜가 발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