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새롭게 3 Renew Posewin 20190920
어제 수련은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면서
흘러가듯 했었고 비교적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한참을 진행하면서 문뜩 떠오른 생각은 이처럼
큰 에너지가 오고가고 있지만 보여지는 것은
편안한 모습입니다.
안으로는 어떤 의미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쌓여있는 불필요한 것들을 태우고
그 열기가 따스함으로 느껴지면 잔잔하고 환한
미소가 드러납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이 문뜩 이렇게 말합니다
" 선생님 요즘 주변을 정리하고 있어요...! "
무슨말인지 듣고보니...
내부의식이 변하면서 자신과 관계된 복잡한
인맥들 사이에서 간소함의 필요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몸은 하나인데 만나서 어울려야할 사람이
많으니 밤낮이 바뀔정도로 부산했던 시간들...
건강을 걱정해서 주변에서 말려보고 제지도 했지만
강하게 거부한 탓에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수련의 비밀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공허감을 스스로 잘 느끼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 공허감이 느껴지지 않을때가 대부분입니다.
대신에 어떤 욕망이 일어나서 공허감을 대신하게
되는데 실제로 느껴지는 것은 공허감이 아니라
드러난 욕망의 형태입니다.
규칙적인 명상수련이 내부적인 충족감을 살렸고
공허감이 점차로 사라지면서 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남아있는 여름햇빛의 뜨거움속에 느껴지는
선선한 가을기운...
계절이 가져다주는 당연한 선물로 여겨버리기엔
지금이 일년중 가장 아쉬운 때로 느껴집니다.
문화가 사고할 필요를 축소하고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력입니다.
남들에게 당연하게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속에 잠시 가슴을
열어두고 느끼려는 태도...
불필요한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가 만족감으로 느껴지지
않음에도 저축이 불가능할 정도로 소비중독에 빠져있다면...
자기안에서 올라오는 불만족의 증가를 경험하고 뭔가
그것을 대체할 꺼리를 찾아나섰지만 번번히 실패했다면...
무엇인가를 향해서 부산하게 움직일수록 잠시 잊혀질 뿐
커져가는 불만족으로 실망하고 있다면...
그 깊은 뿌리에는 공감력부족이 있었습니다.
이것의 가치가 빛나는 이유는 책속에 지식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경험하고 얻어진 살아있는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라도 천리길을 가려한다면 한걸음을 내디뎌야 하듯이
가슴을 열어두고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기 권합니다.
가을에 마련된 체험과 공감을 중심으로하는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