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새롭게 3 Renew Posewin 20180919
어제는 추석을 앞둔 화요수련이라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이동거리가 원거리인 수련생은 길에서 고생좀 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귀중한 시간을 내어 함께 수련하는 것이니 소홀히
해서는 안된겠다는 의무감이 듭니다...
20분 정도 늦춰서 기다리다가 오늘 수련 진행을 위해서
야외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실습은 호흡의 주기와 이완을 위한 내부 근막에 관한
것으로 이론 보다 실제로 느껴야 하기 때문에 2시간 가량을
할애하여 두었습니다.
우선 호흡의 리듬에 대한 알아차림을 집중시킨다.
산소에 대한 나의 요구는 순간마다 변하고 있음을 알고서
순간 순간 마다 어떤 호흡은 길고 가득 차 있고, 다른 호흡은
짧고 얕을 수 있음도 받아들인다...
호흡이론을 설계하고 실제로 적용하는 시도는 생각보다
정신적 에너지가 많이 필요합니다...
무형의 세계를 유형의 모양으로 드러내는 것은 매력도 크지만
때에 따라서 길을 잃고 방황을 하게 되는 분야입니다.
오늘 30분 짜리 호흡 설계를 위해 7일간 꼬박 밤을 세웠는데
실제로 적용해 보면 작은 아쉬움들이 여기 저기에 남습니다...
작은 앞선 걸음이지만 뒤를 밟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으려
는 마음이 큽니다...
완전히 숨을 내쉬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몸의 자연스러운
긴장을 풀기 위한 경향을 방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호흡 일시 중지는 호기 완성입니다.
호흡수련은 아나빠나사띠란 전통적인 호흡법과 요가에서
사용하는 쁘라나야마... 개량된 형식의 현대화된 호흡법들이
많습니다.
쇠를 변형시키려면 철의 온도를 어느 정도 가공할 수 있는
적정한 온도까지 올려 주어야 하는데 최소한의 실행 조건
입니다.
철을 적정한 온도까지 올려두지 않고 망치질을 한다면
망치도 철도 모두 망가질 것인데...이 부분이 가장 큰 고민
입니다.
서둘러 망치질 하는 것을 가르치는데 치중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어진 이론수업은 현대인의 자아관과 실제로 느끼는 좌절감과
삶속에서 고통이 거울효과처럼 상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궁극의 목적지로 삶의 방향을 정하는데 있어서
사회적 삶과 개인적 삶이 있습니다...
인식의 중심이 사회적 삶에 보다 가까운 사람은 별의 충돌을
느끼며 살 것이고...
인식의 중심이 개인적 삶에 보다 가까운 사람은 모래의 부대
낌을 늘 느껴야 할 것이고...
인간이 느끼는 갈등을 충돌이나 부대낌이라고 표현 한다면
영성에 관한 갈등은 별의 충돌...
개성이 권리화 되면서 무수히 일어나는 갈등은 모래의 부대낌...
갈등을 별의 충돌로 경험할 것인지 모래의 부대낌으로 늘 경험
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갈들의 폭발시대에 손가락은 모두 외부로 향하고 있다는 점은
서로가 서로에게 모래의 부대낌으로 살아야 한다는 이유가 되
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한발짝 만 걸어도 발바닥에 티가 느껴지는 현실에서 모든것을
권리화 하는 의식이 궁극에 가서는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결국 모두가 불편을 느끼면서 발바닥 티를 없애는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이 우리의 어리석음은 아닐까....!
말미에 현상을 바라보는 눈에 따라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사실들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설명하면서 춘향전을 예로 들었
습니다.
춘향전의 갈등 구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전혀 다른 내막을
담고 있습니다.
춘향의 개인적 권리 주장과 변사또의 사회적 의무 요구가 충돌한
구조가 춘향전입니다.
이야기의 결말에는 함정이 있는데 춘향에 대한 처벌이 없다는 것
입니다.
변사또는 춘향에게 사회적 의무를 강요했기 때문에 처벌된 것이 아닌
탐관이었기 때문입니다.
변사또가 춘향에게 요구했던 것은 당시로 사회적 의무였고 개인적인
권리가 될 수 없던 부분인데 춘향은 그것을 주장했던 것으로 이야기는
그렇게 슬쩍 넘어가 버립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이렇게 완전히 다르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무엇을 보고 확신할 수 없는 이유임을 설명하였습니다.
자아와 영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분야를 살폈습니다.
이제 일주일 뒤면 추석인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볼 것을 약속하고
수련을 마쳤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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