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새롭게 3 Renew Posewin 20170630
지난 7일간 서울을 떠나서 10년간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잊고
살아왔던 영성에 관련된 터닝 포인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행을 기회로 3 가지 무거운 마음의 짐을
덜었습니다.
깊은 수련을 경험하면서 신비적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사람들에게
친절하지 못했던 습관이 굳어진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12년전 명상과 몸에 관심이 있어서 평생교육원에서 뼈를 교정
하는 과정을 이수하였고 이때 지도를 했던 사람과 인연이 되어 대학교
과정에 명상을 새롭게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3 시간 수업중 명상 과정은 제가 진행하고 나머지는 지도를 했던 사람이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에 회원모집이 안되어 고민이 많았고 개강 1주일 남겨 놓고 등록은
3명 정도...
처음 대학 출강을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컸던 시절이라 일주일 밤낮
으로 꼬박 회원을 모집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다시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할 수 없을 열정에 불타는 시절...!
기적적으로 3명이 6일 만에 38명이란 숫자로 늘어났고 저의 첫 대학교
출강은 순조로운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과목을 담당한
출강자의 이름이 학교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함께 강의를 했던 협회장이 내 이력을 고의로 누락
시키고 유령 강의를 원한다는 숨겨전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월급은 거의 없는 수준에서 일주일 내내 강의 준비로 밤을 지세워야 하는데 강의
형태는 유령강의를 요구한다는 억울함이죠...
아마 자기 어머니도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너무 당연히 했던 것인데 지금 생각
하면 매우 우스꽝 스러운 기억의 파편입니다
3주째 강의를 마치고 학교에 내 이름을 공식으로 출석부에 올려줄 것을 요구하니
그자는 발로 폭행하며 학교 관계자 앞으로 나를 데려가 해고 한다고 엄포하였고
원장님이 말하길 해고는 당신들 사정이고 맡은 강의는 책임지쇼... 안그러면 학교에
주는 피해를 요구하겠다는 엄포에... 하기 싫은 강의를 6월까지 마치게 된 것이죠.
잠시 이 사람을 폭행으로 고소할까 생각하다가 학생들을 모집하며 한 껏 칭찬했던
이 사람의 화려한 이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나의 이중적 태도가 적응이 안되어서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외국에서 받았다는 학위는 가짜라는 사실을 알았고 나도
속았는데 다른 사람을 또 겹으로 속인 꼴이 되어 참담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쫒껴난 것이지만 어찌 되었던 이 사람과 결별하고 3년간 마음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어느날 전화가 왔는데 가을 학기 대학교에서 명상 강의를 해줄 수
있는가 여부를 묻습니다.
당연히 좋은 마음으로 대학로에 강의를 개설하고 열성을 다했는데 어느 때부터
이상한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개강 일주일 전 모르는 여자가 학교에 찾아와 저 사람만은 안된다고 행정실에서
행패를 부리며 자신이 알고 있는 교수가 더 잘한다고 사무실에서 버티기를 해서
쫒겨났다는 것 입니다.
학교 관계자가 누가 왜 이런 상식에 벗어난 일을 하죠...
혹시 생각 나는 사람이 없나요...?
너무 창피해서 모르겠습니다 했던 기억이 지나갑니다.
나중에 어떤 간호사라고 주장한 여성이 과정을 들었는데 수료 마지막날 이상한
점을 추궁하고 그 사람의 이름을 대니 얼굴을 떨구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오르며
부끄러워하며 도망을 갔는데 아직도 함께 목격했던 사람이 주변에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뒤에서 많은 헤꼬지를 벌였던 자의 실명을 확인하는 순간
이었고 이후 많은 부분을 좀더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연구소에서 특강을 하는데 어떤 남녀가 들어와 앉아 있더니 여자가 대뜸
목을 교정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나를 모를텐데 말이죠
이때 남자가 밖으로 나가 전화를 했는데 밖에 있던 우리 회원이 통화속에서 그 사람
의 이름이 거론됨을 듣게 됩니다.
목뼈 교정같은거 안한다고 하고 보내고 더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굳어서 앞뒤를
철저히 관리하게 되었는데 12년간 주변에 머물며 지속적으로 해꼬지를 했던 사람의
이름을 확인한 유일한 사건 이었습니다.
이후 눈에 보이지 않게 연구소에서 일어난 이 사람의 집착은 정신의학 교과서를
만들 표본처럼 진화를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진화된 방법들은 범죄의 교과서라 할 온갖 다양한 방법이 나열되어 있는데 참
놀랄만 한 일이었습니다.
이번 초월명상 과정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점은 내안에 분노의 뿌리가 12년간
스토킹을 멈추지 않는자의 탓으로 보았지만 실제로는 내 마음속 일에 불과했습니다...
신비적 체험에서 이 부분이 지나고 나자 또 다른 분노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속인이 아끼던 제자를 꼬여서 너의 선생은 사주로 보면 너의 운을 빼았으니
멀리하지 않으면 가족이 다치거나 패망한다는 저주 같은것...
최근 정치에 무속이 개입할 때도 늘 같은 레퍼토리지만 인간의 마음은 약한지라
꺼림직한 상태로 스스로 밧줄을 끊어버리는 것이죠...
졸지에 터무니 없는 저주의 대상으로 지목되었다는 분노 보다는 제자가 걱정
되었습니다.
걱정이 걱정을 낳고 또 걱정이 쌓이고 하면서 마음에 짐이 커져갔습니다.
이것도 어떤 개인적인 억울함 보다는 내 마음속 일에 불과함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판단하고 옳고 그르고 억울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신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다르게 보여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
참 신기하게도 초월적 상태란 잊고 있었던 기억의 파편들을 아주 디테일 하게
끄집어 내며 나의 내부에서 어떤 감정 작업이 진행 되고 있었습니다...
특별한 호흡법을 따라가면 몸에서 땀이 나고 아득한 정신을 경험하고 특정한
이미지가 떠 오르며 기억과 현실을 초월한 의식상태에 도달 합니다.
호흡이 깊어질수록 어떤 감정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고 대상을 향한 분노의 뿌리가
서서히 그 실체를 드러냅니다.
이번 명상수련은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차원의 깊은 뿌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글이 길어서 아주 오래된 처리되지 않은 기억에 관한 체험은 다음 글로 기록하려
합니다. 긴 글 읽느라 수고했습니다. : )
'일상을 새롭게 >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흡을 아는것 자신과 화해 (0) | 2017.07.07 |
---|---|
아우라에 관한 조언 (0) | 2017.07.03 |
쥐를 잡아먹는 소녀 (0) | 2017.06.28 |
경험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 (0) | 2017.06.20 |
자기감정 바라보기 (0) | 2017.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