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새롭게 3 Renew Posewin 20180123
수일전 연구소에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는 이 자리에서 좋은 책이란 내 생각에 부합되고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기 보다는 내 생각을 뒤
집어주는 것이 좋은 책이라고 알려 줍니다.
그동안 좋은 책이란 내가 좋아하는 책이 좋은 책이라
생각 했는데 나의 관점과 충돌하는 책일수록에 좋은
책이라...
연암 박지원 작품은 해석하기 어려운 한자로 유명합
니다.
친구는 연암 박지원의 작품을 자신이 해석한 것을
보이며 재미난 비유를 합니다.
대사와 제자가 있었다.
대사는 향을 피우며 잠시 앉아 있었는데 향불이 다타고
재만 남았을때 제자에게 어디에서 도를 보았는가 묻습니다.
제자는 자신있게 향불과 연기가 오묘하게 피어 오르는 모양을
보며 그곳에서 세상과 도를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글속에서 대사의 관점은 완전히 다른 것이었습니다.
허공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연기를 통해서 도를 보았고 또한
이미 식어버린 재를 보고 도를 봅니다...
- 연암 박지원 -
나름 내가 이해한 내용을 정리하면 보이는 세계에 한정된 有에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자와 보이지 않는 이면의 세계로
사물의 나타나고 사라지는 존재의 무상함을 無의 렌즈로 보고
있는 연암 선생의 세상 바라 보기...!
존재란 있음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존재란 없음에 기초하여 드러난 有이다.
有는 존재의 드러난 껍질에 불과하며 존재의 연속성은 無의 속성
에 따르고 있다... 참으로 어마무시 자체입니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존재는 드러난 반쪽으로 알 수 없고
묶여진 매듭으로 이름을 풀 수 없다.
posewin 노자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