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새롭게 3 Renew Posewin 20191113
가장 기초개념에서 어긋난다면 이후의
노력은 헛된 결과를 부른다...
죽은 씨앗은 아무리 비옥한 옥토에 파종해도
열매를 거두기 어려운 것처럼...
새로운 도구를 접목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분야에 기초개념이 정확하게
서있지 않으면 전혀 다른 결과를 부를 것입니다.
어제 학교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로비에
떡하니 가상현실과 명상을 접목하기 위한
컨텐츠 공모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메디테이션의 가상현실로 접목은 일시적인
상업적 흥행은 어떨지 몰라도 뇌과학적으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그냥 생각으로 상품이 될 것 같으니 무작정
선점하려는 욕심만이 느껴졌습니다.
3차원 안경을 쓰고 가상현실속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심신을 평안히 한다는 생각은
뭔가 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옵니다.
3차원 텔레비젼속에서 이상적인 연인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
3차원 게임속에서 큰 나라의 왕이 되어 많은
병사를 거느리고 상대의 성을 공격하다가
점심때가 되니 배가 출출하다...
게임화면 하단에 버튼을 누르니
얼마 안되어 왕에게 반말하는 무례한
침입자가 있다...!
" 짜장면 왔어요...! "
그렇게 확~ 깨이는 인정하기 싫은 현실...
이어지는 사이버공간으로 도피...
마약중독과 너무 닮은꼴이다...!
힘들면 스위치켜고 꽃과 나비가 춤추는
무릉도원으로 현실도피라니...
뇌과학을 조금만 공부해도 직접 현실을
인식하는 신경경로와 3D가 만들어주는
뇌속임은 완전히 다른 정신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상식이다.
어떤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어서
런닝머신에 3차원 가상현실을 만드는
안경을 끼고 숲을 뛰는 장면을 접목해서
프로그램화 한다면...
이미 많은 사람들은 런닝머신의 개념을 알고
있어서 이것은 써브메뉴는 가능해도
큰 흐름에 변화는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느낄 것입니다.
기본개념이 없으니 가상의 현실에서
무릉도원을 만들어놓고 심신의 피로를
덜어낸다는 번뜩이는 아이디어 공모...
치유와 유희는 완전히 다른 분야입니다.
유희는 일시적으로 즐거움을 주게되나
결국은 고통이 뒤따르게 됩니다.
머지않아 뇌속임 명상이 대대적으로 홍보될
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모든분야에 기초개념이 확립되지 않으면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