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새롭게 3 Renew Posewin 20190307
어린시절 심하게 장난을 쳤는지 고막이 뚫렸는데
불편함 없이 그럭저럭 살아왔다...
여름에 물놀이를 가면 귀가 자주 탈이났는데 고막탓은
아닐까 생각은 했지만 다시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서
몇십년이 흘렀다.
대기오염이 심해짐에 따라서 귀로 먼지가 들어온듯 느낌이
들때면 감기보다 심하게 기관지 염증이 느껴졌다.
어느순간 고막이 외부 먼지를 걸러주지 못해서 그럴수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종합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니 오른쪽 고막이
뚫렸다는 것이다.
그동안 왼쪽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른쪽이라니 새로운 소식이다.
그렇게 인공와우수술이란 생소한 고막재생 수술을 예약하려하니
독일에서 수련 1개월 전이다.
비행기를 타고 고도위로 올라가면 수술해 놓은 고막이 압력에
떨어진다는 우려이다.
고민하다가 수술을 독일일정 1개월 이후로 미루었는데 2018년
여름에 일이다... 놀랍게도 그동안 나는 이것을 잊고 있었다...
병원 대기실에 앉아서 수술을 생각하니 여간 불편한 일들이
떠올라서 걱정이다... 솜으로 두툼하게 1달 가까이 귀를 막고
있어야하니 음악도 잘 듣기가 어려울 수 있고...
모양도 그렇고 그게 뭔가... 한참동안 스타일 구기게 생겼는데
불편함도 많다니 하지만 이번에 하지 않으면 그냥 영원히 둘 것
같았다...
주치의는 마지막 검사를 위해서 진료실로 나를 불러서 촬영용
기계를 넣는다... 잠시뒤 표정이 바뀌더니 다른쪽 귀를 보자고
한다.
고개를 이리저리 뭔가를 생각하더니 전화로 여자의사 선생님을
불러서 화면을 보면서 자기들끼리 뭐라고 이야기를 하더니 다시
어디로 전화를 거니 과장님같은 분이 내려오셨다.
" 고막이 생겼네요...!
가끔은 이런일이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거짓말같은 이야기를 듣고나니 홀레뷰 수련때 일어났던 깊은
무의식 상태속 스토리가 말하려는 의미가 깊게 다가왔다.
기적은 우리주변에서 늘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충분히
알아차리지 못하고 살고있다... 그것은 감사를 잊고 살아간다는
것이기도 하고...
이번 수련은 성과가 크기도 했지만 2017년 이후 수련의 본질적
의미를 이제야 터득할 수 있었다는 면에서 가장 귀중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믿는다.
내노라는 자기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에고를 내려놓고 하나가
되어 수련에 임했고 진정한 친구들로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야말로
가장 큰 기적이란 생각이들었다.
요점은 어떤 기술적인 진보가 있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과정을 우리모두 무사히 마쳤다는 것이다.
수련말미에 모두가 걱정할 만한 작은 위기가 있었지만 우리들의
바람대로 원만하게 안정을 찾았고 밝은 얼굴로 다시 만날때를
아쉬워 했고 머지않은 미래에 여기 모인 사람들 모두가 참 귀중한
일들을 해내겠구나란 뿌듯한 마음이 일어났다.
'함께 이어지다 > 워크샵'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영성수련1 <2차> (0) | 2019.07.30 |
---|---|
좌선무중력 (0) | 2019.07.08 |
2019 영성수련2 (0) | 2019.03.06 |
2019 영성수련 (0) | 2019.03.04 |
쉼 안내 (0) | 2019.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