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새롭게 3Renew Posewin 20180403
지난 1월 베트남 하노이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
아시아축구연맹 (AFC) U-23 챔피언십 경기에서
베트남이 사상 최초로 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베트남 사람들 자긍심이 하늘을 찌를듯
높아졌고 1억명 국민을 하나로 일체화 하는 중심에
축구가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로마황제가 당시의 시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지은
콜롯세움 100개를 만든것보다 큰 효과가 베트남에서
일어난 것 입니다.
예전부터 동남아 축구하면 유명했고 국제 경기에
출전해서 늘 우리는 안되는 유전자야하는 각인을
심어준 쓰라린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동남아인들이 자신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어깨를
펴볼 종목이 없었는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축구
에서 베트남 축구를 일으킨 축구 영웅 박항서...
그가 처음 베트남 축구팀 감독으로 부임하고서
놀란점은 베트남 축구는 원래 체력이 없다는
편견을 스스로 만들고 있었다는 점...
그가 문제점을 파악하고 현지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합니다.
" 선수들이 지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 둥 로이(당연해요) 우리는 체력이 부족해요...!"
" 그런 데이터 있으면 가져와 봐요."
" 데이터 필요 없써요 엄마 아빠 할아버지부터 그랬어요
선수들도 다 그렇게 알고 있어요."
처음에 유럽 감독을 영입해서 축구 기술을 배우는게 먼저라고
기대했던 현지인들은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답에도
성의가 없어 보입니다.
박감독은 이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믿는 정신력의
문제임을 간파 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당연히 지구력이 없다는 스스로의 편견을
정당화하는 신념속에 있었고 그런 신념을 깨고 새로운 신념
으로 대체하는 것에 승부수를 던집니다.
"우리는 원래 체력이 없어요" 란 각인된 자기 편견이 새롭게
대체되고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훈련만을 집중 했는데 기량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스스로 그렇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자기편견...
그것이 강화되고 반복되면 집단이 그것을 믿는 집단적 편견...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고 스스로 믿어 버리는
주술적 터브도 같은 것...
허무맹랑하지만 믿으면 그 순간 노예가 되어 버리는 자기편견...
물가를 조심해라...
불을 조심해랴...
뾰족한 것을 조심해라...
어떤 사람이 운을 모두 빼았아가니 접촉하지 말아라...
사주가 안좋다...
죽은 조상의 제사를 지내야한다...
수를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자기편견화의 대상들에 아찔할 정도...
나에게도 이런류의 " 원래 체력이 없어요"란 자기편견이 무엇일까
한번쯤 깊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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