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새롭게 3Renew Posewin 20170403
몇 일전 구두가 더러워 연구소 주변 구두박스를 찾았지만 문을 닫고
없었습니다.
지하철역 입구 길에 보자기를 깔고 구두를 닦는 분이 있었는데 그냥 길거리
에 나물행상처럼 구두를 닦고 있었고 몇 번 스치듯 지나쳤지만 손님이 거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구두한번 닦는데 복잡할 게 없어서 발을 내밀고 얼마 안되서 손님이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지긋이 드신 노인인데 손에 감긴 천에다 연신 자기 침을 퇴! 퇴! 하면서
구두를 닦고 있었습니다.
직감으로 수십 년 된 습관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고 사소한 문제가 큰 장애로
드러나고 있음도 알 수 있었습니다.
구두를 닦는 동기가 다른 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또는
깨끗한 자기 구두를 바라보면서 상쾌함을 느끼는 감정일 텐데 침을 묻히고
있으니 누가 여기서 구두를 닦을까?
듣거나 말거나 연신 자신의 이야기를 자랑삼아 늘어놓았는데 이주변에서
처음 구두를 닦았다는 자부심이 컸습니다.
가장 좋은 자리에 구둣방을 내놓았다는 점과 뒤에 생긴 구둣방들이 한때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 원하지 않는 그분의 인생사를 듣고 보니
사소한 습관이 지금 저 모습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그곳을 찾지는 않았지만 나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구두할아버지의
악습이 체화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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