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새롭게 3 Renew Posewin 20180709
아주 오래전 남탓하지 말고 네 할일이나 충실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누가 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오래된 이야기였고
왠지 남탓 같은데 내 문제라는 말에 쉽게 동의할 수
없었던 시절... 확실이 남탓 같은데 내 문제라니...?
인간의 심리구조는 아주 괴상한 면이 있지만 우리는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착각합니다.
아프리카의 어떤 마을에서 흉년이 들어 곡식이 말라죽은
사실을 두고 아무런 관련이 없는 누구탓이라 지목하고서
분노에 찬 마을 사람들이 곰곰히 생각하니 그동안에 그사람이
했던 모든 행동중에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행동을 채집하고
착각을 믿음으로 굳혀버립니다... 마음 놓고 분노할 심리적인
저항이 사라진 것입니다.
이제 그녀를 죽임으로 흉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그것을 실행에 옮깁니다...
한국은 아프리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역과 인종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에게 발생하는 남탓의 전형적인 심리구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면 누군가의 탓을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대상이 없으면 하늘이라도 원망한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채집한 부분적 사실을 전체에 투영해서 그것이 진실이라
믿어버립니다...
요즘처럼 남탓이 만연한 적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맹목적 남탓은 실제로 자신에서 비롯된 문제조차 본질을
가리게 됩니다.
남탓은 그 맹목성으로 인해서 소떼가 달려가는 방향을 이용하여
자기 울타리로 소를 몰아 넣으려는 약은 꽤에 의해서 이용될 취약한
상태...
어제 뉴스를 보니 허세에 찌든 사람들이 자기 수입의 50% 이상을
외제차 할부로 지출하다가 최근 경기가 하락하니 차를 포기하고
매물이 급증한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무엇을 사고 무엇을 하는데 돈을 지출하는 것은 자유롭고 선악이
아닙니다.
최소한 무엇을 했고 왜 필요할때 자기 주머니에 돈이 없는지 아는것...
개미도 아는 것을 사람이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 어떤 종교에서 내탓 운동을 했었는데 비로소 지금 그 의미가
가슴에 도달된 것 같습니다.
머리로 원인과 추론이 빠를수록 무지가 겹겹이 깊다고 했는데 참
실감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