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새롭게 3Renew Posewin 20180220
보이차를 담아 내는 작은 주전자를 "자사"라 합니다.
자사는 중국의 의흥이란 동네에서 산출되는 희귀한
돌에서 만들어 지는데 채굴량이 제한되다 보니 중국
정부에서 가격까지 통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는 "자사"를 사기 위해 단골로 다니는 곳에서
차를 마셨습니다.
50대인 여자 사장님은 사회 분위기를 말합니다.
" 요즘 정말 분위기 이상해졌어요...
매일 매일 부정적 뉴스가 반복되고 쎄한 분위기가
사람들이 움추러들어 예전보다 손님들 발길도 뜸해
져서 걱정이예요."
그걸 직접 느끼세요 ?
"그럼요 매일 매일 뉴스 보세요.
어수선한 분위기탓에 죽겠어요...
언제까지 이럴지 빨리 안정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6월 선거전 까지는 이런
분위기를 필요로 할 겁니다... 헌법개정에서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필요한 요구를 문구에 넣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명분이 되어줄 문제가 필요한 것이죠.
그물을 던졌는데 원하는 고기가 아직 잡히지 않아 그물 질이
계속되는 것과 같아요.
그냥 마음을 편히 하세요... 막을 수 있는 바람이 아니라고
생각 하는데 진실은 두고 봐야 하는 것이고 우리같은 사람은
이제 이런 문제를 떠나 있어서 큰 관심이 없어요...
이 분과 15년간 단골로 있었지만 시국을 탓하고 화를 내는 것을
처음 봅니다.
차를 다루는 사람이라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분위기를 느끼기에
상당히 예민한 분인데 요즘처럼 일어나는 거친 에너지는 처음이라
합니다.
허공에는 지나간 바퀴 자국이 없고
外道에는 참 수행자가 없다.
세상에는 영원하다 할 것이 없고
깨어난 사람에겐 흔들림이 없다. - 담마빠다 -
진열장 위에 조명을 받으며 묵직함과 은은함을
뽐내는 "자사"가 보입니다.
걱정입니다.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은데 놈은 생각보다 가격이
나갈 듯 합니다.
조심스럽게 물어 보았습니다.
저건 비싸겠죠...!
갑자기 주인 얼굴이 굳는데 아주 난감해 합니다.
" 오른쪽에 있는 자사는 어때요... 그거 괜찮아요 "
돌아보니 내 스타일은 아니다...
큰 자사호가 없어서 보이차 내리기가 조급함이 있어서
큰 마음먹고 왔는데 라벨속 가격은 오늘 나에게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결국 물건을 직접 가져온 남자 사장님과 담판을 지어서
할부로 구입했는데 꽤 괜찮은 물건입니다.
연구소로 돌아오는 길에 사회 분위기를 힘들어 했었던
여자 사장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지금의 큰 바람은 한국을 넘어서 있지만 무얼 더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동안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고 자신만 누리기를 몰두했던
이기적인 사람들... 원인 없는 결과가 있을까 싶고...
인연이 되어갈 사람들에게 평정한 마음을 지니도록 도움
이 되면 내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돌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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